오키나와 소바 맛집, 나카무라 소바.
이 곳은 그녀가 말하길 일본인은 오키나와에 오면 꼭 가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소바가 맛나봐야 얼마나 맛날까 하지만, 수십분을 기다리는 긴 줄을 보면 궁금증이 커집니다. 막상 와보니 이 곳은 이미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이 뒤섞에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진 보시다시피 오션 뷰는 소소한 선물입니다. ^^
그러나 이 곳은 오키나와의 바다는 풍경으로만 기억되지 않습니다. 국물에 풀어낸 해조류의 향에서도 섬의 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온나손에 자리한 나카무라 소바(なかむらそば)는 ‘아사 소바’를 통해 그런 오키나와의 맛을 전하는 곳입니다.
아사(アーサ)는 오키나와에서 즐겨 먹는 파래류 해조류입니다. 이곳에서는 국물 위에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가제면과 가마보코에도 아사를 넣습니다. 한 그릇의 여러 요소에 해조류의 풍미를 담아낸 구성이 특징입니다.
바탕이 되는 것은 가쓰오부시를 넉넉히 사용한 맑은 육수와 직접 만드는 면입니다. 충분히 숙성한 뒤 손으로 주무른 면은 국물이 잘 어우러지도록 준비합니다. 여기에 달고 짭조름하게 조린 돼지고기가 더해져, 담백한 국물과 대비를 이룹니다.
고기의 비중을 높이고 싶다면 잘게 썬 삼겹살 부위를 올린 ‘나카무라 소바’, 특제 양념에 조린 돼지갈비를 즐기고 싶다면 ‘소키 소바’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같은 면과 국물을 바탕으로도 어떤 고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식사의 인상이 달라집니다.
식당 맞은편에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온나손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서해안을 따라 여행하는 날, 오키나와 소바 한 그릇을 위해 잠시 멈춰볼 만한 곳입니다.
가격 느낌 : 부담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