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 삿포로 맛집.
삿포로의 라멘을 미소 한 가지로 설명하기에는 아쉽습니다. 새우의 풍미를 국물의 중심에 놓은 에비소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에비소바에서 새우는 고명이 아니라 한 그릇의 바탕입니다. 단새우에서 끌어낸 감칠맛에 새우기름의 향을 더해, 면보다 먼저 국물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이름에 ‘소바’가 들어가지만 메밀국수가 아닌, 새우를 주인공으로 삼은 라멘입니다.
대표적인 식당인 이치겐에서는 같은 새우 육수도 선택에 따라 다른 표정을 띱니다. 소금 양념은 새우의 풍미에 초점을 맞추고, 미소는 구수한 깊이를, 간장은 향긋한 감칠맛을 보탭니다. 여기에 돈코츠 육수를 얼마나 섞느냐에 따라 한 그릇의 무게감이 달라집니다.
처음이라면 새우 육수를 그대로 살린 ‘소노마마’에 소금 양념인 ‘에비시오’를 조합해 보시길 권합니다. 에비소바의 개성을 이해하기 좋은 출발점입니다. 보다 묵직한 맛을 원하신다면 돈코츠 비율이 높은 ‘아지와이’에 미소를 더하는 선택도 좋겠습니다.
에비소바는 삿포로 라멘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익숙한 면 한 그릇도 국물의 중심이 바뀌면 새로운 맛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삿포로 에비소바 이치겐 가게 앞 한 컷. 평일 낮인데도 대기를 해야 해서 이렇게 시간을 보냅니다.
가격 느낌 : 부담없음.



